번역물/[번역] 다다미 넉장반 왕국견문록完

210403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137~p.141 대일본범인회

P缶 2021. 4. 3. 20:04

p.137

그는 어떤 집단 속에 들어가더라도 존재를 알아채이지 못하는 희한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가장 나이 어린 신참이었던 적도 있는 지라, 동료들 사이에서는 무명 '군'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식 이래, 모든 졸업 사진에 찍히는 실패한 '과거없는 남자'란 실로 그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학교 축제에는 갔어?"

수학 씨가 단바 씨에게 물었다.
"잠깐 얼굴만 내밀었어. 만돌린 길거리 설법을 해서 말이야. 성황리에 마쳤지."

"그러고 보니 구경하러 갔다가 대충 만든 자체 제작 영화를 봤는데, 무명 군이 나오길래 깜짝 놀랐어."

모자이크 선배가 쾌활하게 말했다.
"나간다면 나간다고 얘기해 주지 그랬니."
"어떤 영화인데요?"

수학 씨가 물었다.
"음, 뭐랄까. 졸린 영화였지. 근데 무명 군이 출연하더라. 혹시 주연이야?"
무명 군은 쓸쓸하게 말했다.
"그건 일종의 잘못 찍힌 장면이에요. 촬영 중엔 모르고 있다가 편집할 단계에서나 깨달은 거 같아요. 그러니까 엑스트라조차도 아닌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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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はどんな集団の中に入っても、存在に気づいてもらえない希有な才能の持ち主であった。一番歳下の新入りであることもあり、仲間内では「無名君」と呼ばれていた。 小学校の卒業式以来、すべての卒業写真に写りそこねた、「過去のない男」とは実に彼のことである。

「学園祭には行ったかい?」と数学氏が丹波氏に言った。
「ちょっとだけ顔を出した。マンドリン辻説法をやろうと思ってさ。盛況盛況

「そういえば見物に行って適当に自主制作映画を見たら、無名君が映ってびっくりした」

とモザイク先輩が陽気に言った。
「出るなら出ると言ってくれればさ」
「どんな映画です?」と数学氏が言った。 
「まあ、なんというか、眠い映画だったな。でも無名君が映ってた。ひょっとして主演?」
無名君は淋しそうに言った。
「あれは一種のミステイクなんです。撮影中は気づかなくて、編集する段階になって気づいたらしいです。だからエキストラですらないんですよ」

希有 けう

新入り しんいり

-そこねる •••하는 데 실패하다; 잘못 •••하다 [예 : 字を書き損ねる 글씨를 잘못 쓰다]

盛況せいきょう

 

くれば comes from 来る 

くれれば from 呉れる 

xxxが私に言ってくれば는 xxx가 '나'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뒤에 俺はxxxxって返すよ라고 공격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xxxが私に言ってくれれば」는 친절한 느낌으로, 뒤는 「xxxxしてあげたのに」나「良かったのに」입니다.


一種のミステイク

p.138

일동은 풀이 죽었다.
움푹 씨가 '마셔마셔'하며 무명 군의 컵에 맥주를 따랐다.
"하지만 뭐, 제겐 기념할 만한 일입니다. 영화에 나오다니."
"맞아, 맞아."
오전 2시가 지났을 때 수학 씨가 일어섰다.
"제군들."

그가 말했다.
"오늘 이렇게 모이게 된 건 다름이 아니라..."
"다름이 아니라니 무슨 말이야?"
"대일본범인회를 설립한 지 3년의 세월이 흘렀어. 나름대로 충실한 날들이었다고 생각해. 단바 씨와 내가 둘이 함께 만돌린 동호회에서 쫓겨난 날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지. 그후 우리는 모자이크 선배를 환대했고, 작년에는 움푹 씨, 또 올해 들어서는 무명 군이라는 새로운 동지를 얻었어. 대일본범인회는 이제 드디어 모든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해."
"뭐냐, 너무 과하다."
"우리는 과거로부터의 잘못에서 배운 게 있었어. 그래서 지난 3년간, 가능한 한 능력을 세상을 위해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어. 능력있는 인간은 그 능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상식에 사로잡혀 있던 것은 옛날 얘기야.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그 능력을 세상에 쓰라고 강요받을 이유는 없지. 그림을 잘 그리는 인간에게도 그림을 그리지 않을 자유가 있어. 노래를 잘 부르는 인간에게도 노래를 부르지 않을 자유가 있어. 세상을 위해, 남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쓰든 안 쓰든 자유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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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同はしょぼんとした。 

凹氏が「まあ飲みなよ」と言って、無名君のコップに麦酒を注いだ。 
「でもまあ、僕にとっては記念すべきことです。映画に出るなんて」 
「そうだそうだ」 
午前二時を回ったところで、数学氏が立ち上がった。 
「諸君」と言った。
「今日集まってもらったのは他でもない」 
「他でもないとは何のことだ?」 
「大日本凡人會が設立されてから三年の歳月が流れた。それなりに充実した日々だったと思う。そもそも丹波氏と俺が二人揃ってマンドリン同好会を追い出された日から、 一切は始まった。その後、我々はモザイク先輩の知遇を得、昨年には凹氏、また今年になってからは無名君という新しい同志を得た。大日本凡人會はこれでいよいよ態勢を整えたと思う」 
「なんだ、ずいぶん大げさだな」 
「この三年の間、我々は過去の過ちから学び、自分たちの能力をできるだけ世の役に立てないように努力してきた。能力のある人間はその能力を有効に活用しなくてはならない――そんな常識にとらわれていたのは過去の話だ。
どれだけすぐれた人間であっても、その能力を世間に活用することを強制されるいわれはない。絵が上手な人間にも絵を描かぬ自由がある。歌が上手な人間にも歌わぬ自由がある。自らの才能を、 世のため人のために生かすも殺すも自由なのだ」 

他でもない 다른 것이 아니다(다음 말을 특히 강조하는 경우에 씀) 話というのは他でもないが 이야기는 다른 것이 아니고

知遇ちぐう 지우; 인격이나 식견을 인정받아 후대를 받음. 성격 · 능력 등을 인정 받고, 환대된다

態勢たいせい

態勢を整えた 일을 함에 있어서 준비를 단단히 하는 모습


p.139

"이의 없음!"
"우리 능력을 업신 여기고 박해하던 무리들을 이제 와서 구해줄 생각은 없어.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아. 분명 괴로울 때도 있어. 우리는 과거에 정의의 편을 동경했으니까. 선행을 하고 싶은 유혹은 강해. 그렇기 때문에 유혹에 굴복하는 인간도 나타나는 거지. 통탄스럽게도."
다다미 넉 장 반이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수학 씨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선가에서 들은 소문이 있을 거야. 대일본범인회라는 수수께끼의 조직이 암약해서 '일일일선一日一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그런데 우리는 그런 활동에 손을 대지는 않아. 어떤 자가 우리 이름을 사칭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인간은 한 번도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고 해. 선행이 행해진 후에서야 사람들은 '대일본범인회'에 속한 자가 나타났음을 알게 돼. 이게 무슨 일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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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議なし!」 
「我々の能力を白眼視して、迫害してきた連中を、今さら救ってやるつもりはない。 僕はまったく後悔していない。たしかに苦しいときもある。我々はかつて正義の味方に憧れた。善行の誘惑は強い。だからこそ、誘惑に屈する人間も現れるんだ嘆かわしいことに」
四畳半がしんと静まった。 
「この中に裏切り者がいる」
数学氏は冷たい声で言った。 
「どこかで噂を聞いているはずだ。大日本凡人會という謎の組織が暗躍して、『一日 一善』運動を展開している。ところが、我々はそんな活動に手を染めてはいない。何者かが我々の名を騙っているのだ。不思議なことに、その人間は一度も姿を見られたことがないという。善行が行われた後になって、人々は『大日本凡人會』なる者現れたことを知る。これはどういうことか?」

白眼視 はくがんし

嘆かわしい なげかわしい

手を染めて 新事業に手を染める 새 사업에 손대다

名を騙る 他人の名を騙(かた)る 남의 이름을 사칭하다. 편취(騙取)하다.


p.140

수학 씨는 그렇게 말하며 무명 군을 응시했다.
"그런 일이 가능한 건 너뿐이야."
다다미 넉 장 반에 모인 남자들의 시선이 책장 뒤에서 아담하게 앉아있던 무명 군에게 쏠렸다. 그는 바르게 앉은 자세로 다다미를 바라본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애초부터 다섯 명의 남자들을 밀어넣은 다다미 넉 장 반이 꼼짝 못할 정도로 좁기 때문이기도 했다. 비범하다고 할 정도로 심하게 평범한 얼굴로,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는 무명 군의 얼굴에서는, 복잡한 심경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 말대로입니다. 접니다."
"변명이나 들어볼까."
"저는 대일본범인회의 맹세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습니다. 게이한 전철京阪電車에서 눈에 띄지 않게 자리를 양보했고, 지온지知恩寺절의 헌책 축제古本まつり에서 조용히 도둑질을 저지하고, 울고 있던 미아를 어머니에게 데려다주고,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 은각사 파출소에 신고하고, 초밥 배달원이 하마터면 사고에 휘말릴 뻔한 것을 구했습니다. 빈집털이를 좌절시키고 방화를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다다미 넉 장 반을 두루 지배하는 바보신에게 맹세하도록. 앞으로 두 번 다시 그 능력을 써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는다면 대일본범인회에서 나가 달라고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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数学氏はそういって無名君を見つめた。
「そんなことが可能なのは君だけだね」
四畳半に集った男たちの視線が、本棚の陰でちんまりと座る無名君に注がれた。彼は正座して畳を見つめたまま、微動だにしない。それは彼が緊張しているからでもあったし、そもそも五人の男たちを押し込めた四畳半が身動きできないほど狭いからでもある。非凡なまでに平々凡々たる顔つきで誰の記憶にも残らない無名君の顔からは、その複雑な胸中を推し量ることは難しかった。 
「その通りです。僕です」 
「弁明を聞こうか」 
「僕は大日本凡人會の誓いに反する行動をしました。京阪電車で目立たずに席を譲りましたし、知恩寺の古本まつりで事を荒立てずに万引きを阻止し、泣いていた迷子の女の子を母親のところまで誘導し、落とし物を拾っては銀閣寺交番に届け、寿司の配達人が危うく事故に巻き込まれるところを救いました。空き巣狙いを挫折させ、放火を未然に防ぎました」
「四畳半を遍く支配する阿呆神に誓いたまえ。今後二度と、その能力を役立ててはいけない。さもなければ、君には大日本凡人會から出ていってもらわなくてはいけな

だに (否定과 호응해서) …까지도; …조차. [예 : 夢にだに見ず 꿈에서조차 보지 못하다]

平々凡々 (평범을 강조한 것) 흔한 것. 보통인 것 극히 평범한 것

推し量る おしはかる 相手の心[胸中]を推量る 상대방의 마음[흉중]을 헤아리다.

荒立 あらだつ  사태가 거칠어져[얽혀서] 악화되다. 事が荒立つと困る 사태가 (시끄럽게) 악화되면 난처하다

交番 こうばん

配達人 はいたつにん

空き巣狙い あきすねらい


p.141

"한 가지만 말할게요."
무명 군은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동안 전 제 능력 때문에 쓰라린 경험을 해왔어요. 분명 선배님들도 괴로운 경험을 해왔겠지요. 하지만 그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예요. 수학 선배는 비록 망상일지라도 수학에서 이채를 발할 수 있어요. 모자이크 선배는 도색 영상에 관해서는 세상의 남자를 대부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고요. 단바 선배는 힘을 사용하면 능숙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요. 움푹 선배님도 그래요. 뭐니뭐니해도 공간을 왜곡시키니까, 그 능력이 주는 영향력에는 모두 경의를 표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들 모두 존재감이 있다는 겁니다. 살아서 여기 있다는 존재감. 하지만 제겐 그런 게 없어요. 존재감이 없는 걸로 존재감을 갖게 된다니, 그런 모순적인 방식은 이상해요. 어떻게해야 제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선행에 손을 댔단 거야?"
모자이크 선배가 물었다.
"...적어도 세상에 도움이 되면 살아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단바 씨가 말했다.

"하지만 무명 군, 네가 아무리 좋은 일을 했다고 해도 아무도 네게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넌 우리에게 아픈 추억을 말해줬었잖아? 공로는 늘 가로채이게 될 거고, 누구도 너에게 보답해 주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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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つ言わせてください」
無名君は静かに手を挙げた。 
「これまで僕は自分の能力のためにつらい思いをしてきました。たしかに先輩たちも苦しい思いをしてきたでしょう、でもそれは話が違うんです。数学先輩はたとえ妄想であっても数学で異彩を放つことができる。モザイク先輩は桃色映像については世の中の男をたいてい味方にできます。丹波先輩は力を使えば上手に世間を渡っていける。凹先輩もそうです。なんといっても空間を歪めるんですから、その能力のインパクトにはみんな一目置いてる。僕が言いたいのは、あなた方にはみんな存在感があるってことなんです。生きてそこにいる、という存在感。でも僕にはそんなものはないんだ。存在感がないことで存在感を出すなんて、そんなアクロバティックな生き方は出発点がおかしいです。どうやって僕は自尊心を持てばいいんですか?」 
「それで善行に手を染めたってわけ?」
とモザイク先輩が言った。 
「......せめて、世のためになるようなことをすれば、生きてる意味があると思って」 

「しかし無名君、君がどんなに良いことをしたって、誰も君には感謝しないんだぜ」 
と丹波氏が言った。
「君は我々に辛い想い出を語ってくれたろ? 手柄は常に横取りされるし、誰も君に報いてくれはしないんだ」 

つらい思いをする쓰라린 경험을 하다

世間を渡 좋은 인간 관계를 구축하고, 부유한 생활을 보내고있다

一目置 자기보다 실력이 나은 사람으로 인정하여 경의를 표하다.

手柄 てがら

横取り よこど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