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14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202~p.205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
p.202
그런데 편지를 읽어봐도 우에마츠가 무슨 말을 쓴 건지 메노는 알 수 없었다. 애초에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란 무엇인가. 그는 그런 위원회를 몰랐다. 우에마츠가 편지에 썼을 정도로 무서운 힘을 가진 위원회라면 아무리 정보력 없는 메노라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후가 지나 일어났기 때문에 편지 내용을 이리저리 생각하다보니 태양 빛에 노을의 색채가 섞여들기 시작했다. 메노는 삼각팬티 한 장이라는 거의 모든 것을 드러낸 모습 그대로 편지를 쥐고 있었다. 땀으로 종이는 구겨져 있다. 이대로 수수께끼 같은 편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다가는 해가 지고 만다. 그는 초조해 하며 옷을 입었다. 그리고 에이잔 전철의 선로를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가 문득 생각나서, 가던 길을 바꾸고 기타시라北白川강 쪽으로 달려갔다. 시라카와 거리와 미카게御蔭通거리가 만나는 사거리에 작은 찻집이 있는데, 그곳에는 종종 친구인 세리나가 목적 없이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리나라면 뭔가 알아내겠지."
さて、手紙を読んでみても、上松が何のことを書いているのか、芽野には分からなかった。そもそも「四畳半統括委員会」とは何か。彼はそんな委員会を知らなかった。上松が手紙に書いているほど恐ろしい力を持った委員会であるならば、いくら情報化されていない芽野であっても、耳にしたことがあるはずである。
起き出したのが昼過ぎであったので、手紙の内容に思いをめぐらせているうちに、 太陽の光にまるで夕暮れのような色が混じってきた。芽野はブリーフ一丁という、ほぼすべてをさらけ出した姿のまま、手紙を握っている。汗で紙はしわくちゃになっている。このままでは謎めいた手紙について思いを巡らしているうちに日が暮れてしまう。 彼は焦って服を着た。 そして叡山電鉄の線路沿いに自転車を走らせ、途中でふと思いつき、進路を変えて北白川の方角へ走って行った。白川通と御蔭通が交わる交差点に小さな喫茶店があって、そこでしばしば友人の芹名が無目的な勉強に励んでいるからである。
「芹名なら何か分かるだろ」
交差点 = 교차점, 교차로, 사거리
p.203
그는 세리나에게 생각한다는 행위를 통째로 맡기는 일이 자주 있었다. 과연 냉방이 잘되는 어두컴컴한 찻집 안으로 들어서자 세리나 유이치가 언제나 앉는 자리에 진을 치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담장의 벽돌 재료로 쓸 법한 거대한 외국 서적이 놓여 있다. 저런 식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바보가 되지 않을까, 하고 메노는 평상시에 생각하고 있었다.
메노는 세리나의 맞은편에 앉았다. 세리나는 작은 포스트잇이 엄청나게 붙어있는 노트에서 얼굴을 들고 말했다.
"뭐야?"
"아침밥."
"지금부터?"
메노는 힘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필라프를 주문했다.
그는 우에마츠가 보낸 편지를 꺼내서 세리나가 탐독하고 있는 노트 위에 던졌다. 세리나는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읽어봐."
세리나는 편지를 흘끗 보고 중얼거렸다.
"과연!"
그는 페이지 한 장 정도는 한순간에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어처구니없는 속독 기술을 익히고 있었다. 메노가 물었다.
"우에마츠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겠지."
彼は「考えること」を芹名に丸投げすることがよくあった。 はたして、冷房のきいた薄暗タ喫茶店の中に入ると、芹名雄一が いつもの席に陣取っていた。テーブルにはブロック塀の材料に使えそうな巨大な洋書が置いてある。そんなに勉強するとかえって阿呆になるのではないか、と芽野はつねづね思っている。
芽野は芹名の向かいに座った。芹名は小さな付箋がおびただしく貼られたノートから顔を上げ、
「なんだ?」
「朝飯」
「今から?」
芽野は力強く頷き、ピラフを頼んだ。
彼は上松からの手紙を取り出し、芹名の読みふけっているノートの上に投げた。芹名はやや不愉快そうな顔をした。
「読んでみてくれ」
芹名は手紙をちらりと見やり、
「なるほど!」
と呟いた。彼はページ一枚分ほどであれば、一瞬で読むことができるほどの呆れた速読の技術を身につけているのだ。
「上松は何のことを言ってるんだ?」
「四畳半統括委員会だろ」
陣取って じんどる
塀 헤이
付箋 ふせん
p.204
세리나는 그렇게 말하며 노트를 덮고 안경을 빛냈다.
"뭔지 알아?"
메노는 필라프를 걸신들린 듯 먹으면서 물었다.
"알고 말고 그 이전에..."
"어느 쪽이야?"
"내가 만든 조직이야."
세리나는 그런 말을 하고 태연하게 있다. 메노는 살짝 어이가 없어져서 필라프 먹기를 멈췄다. 세리나의 얼굴을 봐도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인물은 진실을 말할 때나 헛소리를 말할 때나 늘 같은 표정이기 때문이다.
"어느 틈에 그런 바보같은 조직을 만들었냐?"
"만들었다고는 해도 이름 뿐이야."
그리고 세리나는 설명했다.
"1학년 때 문화인류학 세미나에 있었지. 자신이 만든 가공의 조직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실험을 했어.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만이 아냐. 그밖에도 여러가지 만들어 봤는걸. 그렇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섬뜩하게 암약하는 수수께끼의 조직이란 소문이 훌륭하게 퍼졌어. 그 현지 조사는 세미나에서도 나름대로 인정받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어. 그런 조직이 정말 있는 것처럼 다들 소문을 퍼트리고 있지."
芹名はそう言ってノートを閉じ、眼鏡を光らせた。
「何か知ってるのか?」
と芽野はピラフをがつがつ食べながら言った。
「知ってるも知ってないも」
「どっちなんだ?」
「俺が作った組織だ」
芹名はそんなことを言って平然としている。 芽野はいささか呆れてピラフを食べるのをやめた。芹名の顔を見ても本当かどうか分からない。この人物は真実を語るときもでたらめを語るときもつねに同じ表情をしているからだ。
「いつの間にそんな阿呆な組織を作った?」
「作ったと言っても名前だけだ」
そして芹名は説明した。
「一回生の頃に文化人類学のゼミにいてね。自分で作った架空の組織で、どれぐらい大勢の人に影響を与えられるのかという実験をしたのだ。『四畳半統括委員会』だけじゃない。他にも色々作ってみたもんだよ。でもどういうわけか、不気味に暗躍する謎の組織、という噂のほうが上手に広まった。そのフィールドワークはゼミでもそれなりに認められて、有意義な成果が出た。そんな組織が本当にあるようにみんな噂している」
知ってるも知ってないも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너무 뻔한 것을 물어볼 때 知 っ て る も 何 も
p.205
"뭐야. 그럼 우에마츠는 헛소리를 써놓은 셈이군?"
"그거야 그렇지. 그런 조직은 없어. 내가 이름을 지어줬으니까. 도대체 누가 쫓아온다는 거야? 어떤 음모가 있다는 거지? 아마 우에마츠는 초만원 전골 파티에 나오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야. 핑계인 거지."
"그런 거냐. 그럼 됐어."
메노는 남은 필라프를 모두 먹고 커피를 주문했다.
"우에마츠를 다음에 만나면 썩어빠진 정신을 처부숴줘야겠어."
그는 중얼거렸다.
"산산조각을 내주지. 우리와 한 약속을 어긴데다가 뻔한 거짓말까지 하다니."
"그 말대로야."
세리나는 중얼거리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なんだよ。それじゃ、上松はでたらめを書いてるわけだ?」
「そりゃそうだ。そんな組織はない。俺が名前をつけたんだから。いったい誰が追ってくる? どんな陰謀があるというんだ?おそらく上松は鮨詰め鍋パーティに出たくなかったんだろ。言い訳だね」
「そうか、ならいいや」
芽野はピラフの残りをすべて食べ、珈琲を頼んだ。
「上松に次に会ったときは、精神的に粉砕してやらなくてはならぬ」
と彼は呟いた。 「粉々にしてやろう。我々との約束をすっぽかして、そのうえ見え透いたウソをつくなんて」
「その通りだ」
芹名は呟き、勉強に戻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