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물/[번역] 다다미 넉장반 왕국견문록完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61~p.64 달팽이의 뿔

P缶 2021. 3. 29. 17:39

鴨川デルタ

p.61

이런 다다미 넉 장 반에 처박혀서 어떤 이득도 없이, 시시한 자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내 책임도 아니고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신이라는 것은 그러한 귀찮은 존재이다. 바보 학생들은 청춘시절을 허비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다가, 나아가 모든 책임을 나에게 떠넘긴다. 그러나 나도 특별히 좋아서 이런 다다미 넉 장 반에서 삼라만상의 바보들을 구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입장 상 마지못해 여기에서 이러고 있을 뿐이다.

기분이 울적해서 멍하니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아, 이거 참 잘 지내고 계십니까. 히구치입니다."
상대는 쾌활한 목소리로 조잘거리기 시작했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이봐, 너무 부담 없이 전화하면 곤란해."
나는 화를 냈다.

"쓸데없는 용건이라면 용서하지 않겠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자가 청개구리에 바보라서요. 사랑니가 아프다는데 치과에 안 갑니다. 그의 치통을 가라앉혀서 신의 힘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
"치과에 가라."
"물론 따끔하게 타이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지금 아주 잠깐이라도 괜찮으니 바보신의 신통력으로 좀 그의 치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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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んな四畳半に押し込められて何の役得もないし、つまらんことになったものだと思うが、これは私の責任でもないし、誰の責任でもない。神様というのはそういう難儀な存在である。阿呆学生たちは青春時代を空費した原因を己の阿呆ぶりに求め、ひいては一切の責任を私に押しつける。しかし私だって好きこのんで、こんな四畳半から森羅万象の阿呆たちを眺めているわけではない。立場上、やむを得ずここにこうしているだけなのである。

気分が鬱してボンヤリしていると、電話がかかってきた。
「ああ、これはどうもご無沙汰しております。樋口でございます」
相手は陽気な声で喋りだした。

「一つお願い事がございまして......」 

「おい、気軽に電話してもらっちゃ困る」
私は怒った。

「つまらん用事だったら容赦せんぞ」 
「ご存じかと思いますが、私の弟子が筋金入りの阿呆でして。親不知が痛いというのに歯医者へ行かないのです。彼の歯の痛みを鎮めて、神の力を見せてやってもらえませんか?」
「歯医者へ行け」
「無論、厳しく言い聞かせます。しかしまあ、今、この一時でかまいませんから、阿呆神様の神通力をもってちょいと彼の歯を」

容赦 ようしゃ

しずめる

いっとき 잠시동안 , 일시적인 짧은 시간 등의 의미. 楽しいひと時を過ごすことができました

好きこのむ 특별히 좋아하다((‘好き’와 ‘好む’를 겹친 힘줌말)).

じんつう‐りき

押し込めら 는 처박다 押しつける는 떠넘기다


p.62

"치과에 가라. 내가 알 게 뭐야."
너무도 언짢아져서 나는 전화를 끊었다. 이래서 바보들은 견딜 수 없다.

무슨 생각인 것인가. 온 우주의 다다미 넉 장 반을 두루 지배하는 신에게 이 허물없음이란. 이 바보 우주에 그저 우두커니 외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려주자고 생각한 것인가. 이놈.


화내봤자 소용없다.

나는 바쁘다. 계란밥밖에 먹지 않았는데 평소 운동 부족이 빌미가 되어 배가 나왔다. 다다미 넉 장 반에서 운동하라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아무리 살쪄봤자 눈치 볼 이유도 없다. 그러나 시험삼아 다이어트용 바보춤을 개발해서 춰보니 이게 의외로 재밌다는 걸 깨달았다. 기묘한 안무자꾸 머리에서 끊임없이 솟아나온다. 자신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다니 매일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다. 머지않아 몸은 단단해지고, 복근은 멀리서 봐도 형태가 보일 만큼 아름답게 갈라질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바보들을 잠시 잊고 마음에 드는 물방울 삼각팬티 한 장이 되어 우주 한복판에서 바보춤을 춘다.
격렬하게, 대담하게, 멋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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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歯医者へ行け。俺の知ったことかい」
まったくむしゃくしゃするので私は電話を切った。これだから阿呆どもにはかなわない

何を考えているのだろう。全宇宙の四畳半を遍く支配する神に対するにこの馴れ馴れしさ。私がこの阿呆宇宙にただぽつねんと淋しくしていることを知って、からかってやろうと思っているのだろうか。おのれ。

 

怒っていても始まらぬ。 

私は忙しいのだ。玉子丼しか食べていないのに、日頃の運動不足がたたって腹が出てきた。四畳半で運動しろというのも無茶な話だし、いくら太ったところで誰に気兼ねするわけでもない。しかし試みにダイエット用の阿呆ダンスを開発して踊るようにしてみたら、これが意外と楽しいことが分かった。次々とへんてこな振り付けが頭から湧きだしてきて止まらない。自分にはこんな才能があったのかと毎日が驚きの連続である。いずれ身体は引き締まり、腹筋は遠目にもそれと分かるほど美しく割れるだろう。

そういうわけで私は阿呆たちのことをひととき忘れ、お気に入りの水玉ブリーフ一丁となって、宇宙の中央で阿呆ダンスを踊る。
激しく、大胆に、艶めかしく

たたる 빌미가 되다. 탈나다

いずれ 멀지 않은 미래

引き締まり ひきしまる 죄어지다; 죄다; 몸이 단단해지다

なまめかしい 요염. 우아. 풍류. 艶艶 츠야츠야 반들반들


p.63

격렬하게, 대담하게, 멋스럽게 계속 밟는 나의 스텝은 우주의 중심인 다다미 넉 장 반을 뒤흔들고, 그 리드미컬한 진동은 가모가와 델타에서 만돌린 길거리 설법에 힘쓰고 있는 단바의 만돌린에게 전해졌다.
파인애플 사탕을 전부 나눠주고 마무리로 허풍을 떨려고 했던 그는, 방금 퉁긴 자신의 만돌린 음색이,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떨림을 머금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 애수를 띤 만돌린의 음색은 땅거미에 가라앉아 가는 강을 건너, 건너편에서 조깅하는 사람들과 벤치에서 서로의 모공을 점검하고 있는 금슬 좋은 남녀마저 끌어당겼다. 관계없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멈춰 서서 만돌린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황혼의 한때를 보냈다.
단바 한 사람만이 의아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잘 쳤던가?"
그의 멋진 연주는 떼지어 모여든 남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가모가와 델타에 앉아 있었던 남자들 사이에서 오열이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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激しく、大胆に、艶めかしく踊り続ける私のステップは、宇宙の中心たる四畳半を震わせ、そのリズミカルな振動は鴨川デルタにおいてマンドリン辻説法に勤しむ丹波のマンドリンに伝わった。
パイナップル・キャンデーを配り終わって、締めくくりホラを吹こうとした彼は、つま弾きだした自分のマンドリンの音色が、これまでに聞いたことのない独特の震えを帯びていることに気づいた。


その哀愁漂うマンドリンの音色は、夕闇に沈みつつある川の水面を渡り、対岸でジョギングする人々やベンチでたがいの毛穴を点検している仲睦まじい男女さえ惹きつけた。無関係な人々が三々五々立ち止まり、マンドリンの音色に耳を澄まして、その夕暮れのひとときを過ごした。
丹波一人が怪訝な顔をしていた。


「俺はこんなに上手だったかな?」
彼の素晴らしい演奏は、群れ集っていた男たちの胸を打った。デルタで座っていた男たちの間で嗚咽が広がった。

つま弾き つまびく 현악기 타다

帯びて 띠다. 머금다

水面 미나모

対岸 たいがん 강 건너

毛穴 けあな

仲睦まじい なかむつまじい

三々五々 さんさんごご

怪訝 けげん

演奏 えんそう

鳴咽 おえつ


p.64

그들의 오열과 만돌린이 만들어 내는 색다른 화음이 더욱 사람을 불러왔고, 그렇게 태어난 눈물이 다시 눈물을 불러왔다. 강둑은 넋을 잃고 만돌린을 듣는 사람들로 채워져 갔다. 그리고 그들의 오열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그들이 오열하고 있는 중인 세계는 도마뱀들의 발바닥에 위치한다. 자신의 발바닥에 전례 없는 비정상적인 울림을 느끼는 듯한 도마뱀은, 좀전부터 오른발을 쿡쿡 움직이고 있었다. 점착력이 약해져 있다. 도마뱀이 붙은 철제 선반 아래에서는 요도가와 교수가 과즙으로 흠뻑 젖은 입을 수건으로 닦고,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갑자기 도마뱀은 다리를 철제 선반에서 떨어뜨리고, 하얀 몸으로 공중에 뛰어올랐다.
그리고 떨어진 곳은 요도가와 교수의 어깨이다. 비듬이 쌓인 감색 양복 어깨에 도마뱀이 달라붙은 순간, 여태껏 기분 나쁜 과실을 양볼 가득 채우던 교수의 싱글벙글한 표정이 급변했다. 그는 세계의 정글을 누비는 대학 교수라고는 생각되지않는, 마치 열네 살 소녀 같은 새된 비명을 질렀다.
"싫엇!"
아무래도 후카가와 교수는 도마뱀만은 질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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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らの鳴咽とマンドリンが作り出す異様なハーモニーがさらに人を呼び、そうして生まれた涙がまた涙を呼んだ。川の土手はマンドリンに聞き惚れる人々で埋まっていく。 そして彼らの嗚咽が世界を震わせた。

彼らの嗚咽しているところの世界はヤモリの足裏に位置している。己の足裏に常にない異常な響きを感じるらしいヤモリは、先ほどから右足をちくちく動かしていた。 粘着力が弱まっている。彼の張りついたスチールラックの下では、淀川教授が果汁でびしゃびしゃになった口を手拭いで拭い、大きく伸びをしている。

ふいにヤモリは足をスチールラックから離し、その白い体を宙に躍らせた。 
そして落ちたのは淀川教授の肩である。紺色フケの積もった背広の肩にヤモリがペトリとくっついたとたん、今まで楽しげに不気味な果実を頬張っていた教授のにこやかな表情が一変した。彼は世界のジャングルを股にかける大学教授とも思われぬ、 まるで十四の乙女のような甲高い悲鳴を上げた。
「いやーッ!」 
どうやら深川教授はヤモリだけは苦手であるらしいのだ。

土手 どて

聞き惚れる ききほれる

粘着力 ねんちゃくりょく

躍らせた おどる 춤추다 ㄴㄴ

紺色 こんいろ

股にかける またにかける

甲高い かんだか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