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물/[번역] 다다미 넉장반 왕국견문록完

210418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222~p.226 굿바이

P缶 2021. 4. 18. 13:53

せめてもう少し「マジかよ!」とかね、「京都を出ていってどうするの?」とかね、そういう愛すべき 穿鑿をしてくれてもいいな!

p.222

다정해. 나는 이 얼마나 다정한가. 배려할 줄 아는 남자로구나! 자, 좀 걸어가자.
기타시라카와 벳토北白川別当의 교차로까지 가자. 저기 모퉁이에 찻집이 있는데. 아마 메노와 세리나라는 무리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거야. 한때 내가 궤변론부라는 곳에 재적하고 있을 때 신세를 진 무리야. 그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해야겠어. 그렇지만 말이야, 너무 춥네. 오늘.
너 그런 목도리를 어디서 발견했어?
아, 정말? 여자친구의 선물?

흐흥. 좋겠네. 여자친구의 선물로 목도리라니 괜찮네. 근데 밧줄로 목이 묶인 사람처럼 보이네. 서부극 같은 데서 말 탄 괴한들에게 끌려다니다가 목숨만 겨우 건져내온 사람 같아보여. 여자친구도 꽤나 황량한 선물을 주는구나. 아니면 착용하는 사람이 나쁜 걸지도.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가브로슈 소년같은 모자는 뭐야? 그것도 선물이야? 흐음... 어울리는지 아닌지 묻는다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류에 들어갈 지 모르지.
아, 또 삐졌네. 그런 표정은 관둬. 마치 요괴처럼 보이잖아. 

더보기

やさしいな。俺はなんてやさしいんだろうな。気配りの男だなあ! まあ、ちょっと歩こうよ。 
北白川別当の交差点まで行こう。あそこの角に喫茶店があってさ。たぶん芽野と芹名という連中がぐうたらしてるはずなんだ。俺が一時期詭弁論部というところに在籍 していたとき、世話になった連中だよ。彼らにもサヨナラしなくちゃな。しかしなあ。寒すぎるよ、これは。 
君はそんなマフラーをどこで見つけてきた?
え、まじで? 彼女のプレゼント? 

ふふん。いいもんだね。彼女のプレゼントのマフラーというものはいいものだ。でも荒縄で首を縛られている人みたいに見えるね。西部劇とかで馬に乗った荒くれ者に引きずられたあとに命からがら逃げ出してきた人みたいだ。君の彼女もずいぶん荒涼としたプレゼントをくれるもんだな。それとも身につける人が悪いのかな。その 『レ・ミゼラブル』に出てくる少年ガヴローシュみたいな帽子はどうしたの? それもプレゼント? ふーん。以合っているか似合っていないかと問われれば、似合っていない部類に入るかもしれんね。 
あ、またふてくされる。その顔はよせ。まるで妖怪みたいに見えるじゃないか。

荒縄 あらなわ

荒涼 こうりょう


p.223

대기가 서늘하고, 빛이 선명하구나. 그때문에 네 뺨이 사과처럼 반들반들 빛나고 있어. 이렇게나 기분 나쁘게 보일 수 있다니. 구두 닦을 때 쓰는 크림이라도 바른 거냐? 너 자꾸 볼에 바람 넣는데, 그게 귀여워 보일 거라 생각하는 거라면 다시 생각해 봐. 쓸데없는 가식이야. 오히려 사람들이 네게서 멀어질 거야. 아니,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 기분 나쁜 뺨 좀 들이밀지 마. 일반인들에게 커플로 보여지면 힘들어. 길 가던 미녀가 오해해서 내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려던 걸 포기하면 어떡해. 불쌍하잖아. 정말이지 나만큼 사랑받는 인간은 없다니까!

자, 도착했다. 이 카페야.
저기 창가 자리에 학생들이 앉아있겠지. 오늘은 스즈키도 있구나. 그는 말이야, 조금 전에 인사한 미우라와 같은 연구실에 다니는 사람이야. 부러운 녀석. 그래서 그녀에게 반해 있지. 내 촉은 속일 수 없어. 하지만 스즈키는 그녀에게 농락당할 뿐이야. 나와 달리 그는 여자의 마음을 모르니까, 미우라의 노예가 된 처지에 만족하는거야. 불쌍한 놈이야, 진짜.

 

안경 쓰고 공부벌레처럼 책을 보고 있는 건 세리나야. 어차피 라틴어로 된 '프린키피아*' 같은 거 읽고 있겠지, 바보니까. 지능을 낭비하는 데서만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대단한 인물이지. 

 

* 프린키피아 :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는 줄여서 '프린키피아'라고 불린다. 1687년에 나온 아이작 뉴턴의 세 권짜리 저작으로, 고전 역학의 바탕을 이루는 뉴턴의 운동 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기술하고 있다.

더보기

大気が冷たくて、光が澄んでいるだろ? だから君の頬が林檎のようにツヤツヤ光る。こんなに不気味なことがあるだろうか。靴磨き用のクリームでも塗っているのか? 君は頬をプッとふくらますけれど、それでカワイイと思っているんなら、考えをあらためたほうがいい。無駄な演出だよ。むしろ他人を遠ざける。いや、わかったよ、わかったから、その不気味なほっぺたを押しつけてくるな。 一般市民にカップルと思われたら困る。道行く美女が誤解して、俺に積極的にアプローチすることを諦めたら、どうする。可哀想じゃないか。まったくのところ、俺ほど愛すべき人間はいないからなあ! 

ほら、ついた。この喫茶店だよ。 
あそこの窓辺の席に学生たちが座ってるだろ。今日は鈴木もいるな。彼はね、さっき挨拶した三浦さんと同じ研究室に所属してるんだ。うらやましいやつ。そうして彼女に惚れている。俺の眼力はごまかせない。でも鈴木に彼女は籠絡できないね。俺と違って彼は乙女心を知らないから。そういうわけで、彼は三浦さんの奴隷的境遇に甘んじてるんだ。可哀想な子だよ、本当に。

 

眼鏡をかけてガリガリ勉強してるのが芹名だ。どうせラテン語で『プリンキピア』とか読んでんだろ、阿呆だから。知性を無駄遣いすることにしか喜びを見いだせない見上げたやつなんだ。

-다니깐 : 앞서 말한 것에 대해 청자가 반응하지 않거나 미심쩍어 할 때 화자가 이를 다시 확인시키거나 강조하여 알려 주는 뜻을 힘주어 나타내는 말. 해체로, 주로 구어체에 쓰인다.
[예 : 글쎄, 그렇다니깐]

眼力 あの人は恐しい眼力(がんりき)をもっている 저 사람은 매서운 안력을 가지고 있다

境遇 きょうぐう

ガリガリ勉強する 다른 것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계속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 study like mad [crazy]

(‘~·げた’의 꼴로) (인물·역량 등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다; 감탄하다. 見上げた人物 우러러 볼 만한 인물


p.224

그리고 그 맞은편에서 나라奈良의 불상처럼 눈을 까뒤집고 있는 것이 메노야. 저건 자는 거야? 안 자는 거야? 여전히 헷갈리는 놈 같으니. 그는 가끔 저런 식으로 인간으로서 반쪽짜리가 되는 상태에 빠져드는 버릇이 있어. 내가 궤변론부에 있을 때부터 조금도 안 바뀌었네. 메노와 세리나는 내가 발굴해서 키워낸 인재야. 대단한 후배지.

그들과도 작별 인사를 해야지.

잘 봐 두도록.

커피라도 좀 마셔서 몸을 덥히자.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눈치챘다는 느낌으로, 그들의 테이블로  다가가서 작별 인사를 말하면 돼.

자, 커피 두 잔 주문해. 마셔마셔, 쭉쭉.
이제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가자.


그럼 슬슬 다음 장소로로 가 볼까? 벌써 네 시 반이네.
응? 그들도 쌀쌀맞지 않았냐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게 남자들의 우정이란 거잖아. 작별하게 되서 훌쩍훌쩍 울면서 비련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건 사절이야. 무엇보다 그들은 우는 아이도 입을 다물게 만드는 궤변론부 녀석들이니까.

더보기
で、その向かいで奈良の仏像みたいに白目を剥いているのが芽野だよ。あれは寝てるのかな? 寝てないのかな? 相変わらず紛らわしいやつ。彼はときどき、ああいうふうにして人間として生半可な状態に陥る癖がある。俺が詭弁論部にいた頃から、ちっとも変わらん。芽野 と芹名は俺が見出して育てた逸材だ。大した後輩だよ。
彼らともサヨナラをしなくちゃ。 
ちゃんと見ておくように。
ちょっと珈琲でも飲んであったまろう。そしてさりげなく気づいた感じで、スッと彼らのテーブルに近づいてサヨナラを言えばいい。 
さあ、珈琲二つ頼んで。飲んで飲んで。ほらほら。 
じゃあ、彼らにサヨナラを言いに行こう。


じゃ、そろそろ次に行こうか。もう四時半だ。 
え? 彼らも素っ気なかった? 
何を言っているんだ。それが男の友情のかたちじゃないか。お別れのになって、 メソメソ泣いて愁嘆場を演じるなんて願い下げだよ。第一、彼らは泣く子も黙る「詭弁論部」の連中なんだからね。

生半可 十分でなく中途半端であること。
陥る おちいる
逸材 いつざい
書く(だん)になると 막상 쓰게[쓰는 단계가] 되면.
나약하게 계속 우는 모습 또는 의지없이 바로 우는 모습「いつまでも メソメソするな」
愁嘆(しゅうたん)場(ば)を演ずる 비탄하는 장면을 연기하다

 

連中 동료인 사람들. 또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부르는 말. 친근함 혹은 경멸을 넣은 말 「クラスの連中を誘ってみる」「こういう連中は度し難い」

무리, 패, 치 or 동료, 친구 ...............그떄그떄 해석할 것. 여기선 녀석으로 해둬서 오글거림을 더해주자.

p.225

물러터진 감성 따위는 궤변이란 연막 너머에 숨긴 채 4년 간을 살아나가겠다고 맹세한 강자들이야. 위로도 동정도 하지 않아. 떠나는 사람은 붙잡지 않아. 눈물은 보이지 않아. 그리고 우정은 계속된다. 그걸로 괜찮잖아.
왜 넌 그런 근본적인 부분을 의심하는 거야?
우정이 있었는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도 없어.
우린 대학교 입학 때부터 만나왔으니까. 도중에 나는 궤변론부를 그만두고 인간관계연구실로 옮겼지만, 그걸로 그들과의 우정에 금이 가진 않았어.
훌륭한 사람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아.
너도 그렇잖아? 여러 가지 다각도에서 활동하고 있잖아?


궤변을 지껄이는 인간은 박정하다니, 인간을 이해하는 깊이가 얕다고 할 수밖에 없네.
우리들의 궤변이란 그런 게 아냐. 표면적인 사기 기술이 아냐. 궤변론부원은 언제나 진실을 논해. 하지만 문자 그대로 진짜 진실이란 놈은, 세상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인 거야. 그래서 궤변처럼 보이지. 그들은 궤변을 부리는 기술을 터득해 취직활동을 유리하게 하겠다든가, 여성을 속여넘겨서 궤변적으로 파렴치한 짓을 하겠다든가, 그런 일은 추호도 생각지 않고 있어. 그들은 진실을 말하는 남자들이야. 그들은 정직해. 그처럼 정직하고 순수한 그들이 우정을 소홀히 할 리가 없잖아.

더보기

甘ったるい「感傷」なんてものは詭弁の煙幕の向こうに隠して四年間を生き通すと誓いを立てた剛の者なんだ。舐めんな。去る者は追わず。 涙は見せぬ。そして友情は続く。それでいいじゃないか。 
なんで君はそういう根本的なところを疑うのかな? 
友情があったかどうかになんて疑問の余地なし。
我々は入学した時から付き合いなんだから。途中で俺は回弁論部を見限って、人間関係研究室に移ったけど、 それで彼らとの友情に罅が入ったりはしなかった。 
優れた人間は組織にとらわれない。 
君だってそうだろ? いろいろ、多角的に活動してるんだろう? 


詭弁を弄する人間は薄情だなんて、人間理解の底が浅いと言うしかないね。 
我々の詭弁っていうのは、そんなもんじゃないんだ。上っ面の詐欺的技術じゃないんだ。詭弁論部員はつねに真実を語る。でも正真正銘の真実というやつは、世間一般の常識とは逆さまになっちゃうものなのだ。ゆえに詭弁のように見られる。彼らは詭弁を弄する技術を会得して就職活動を有利にしようとか、女性を騙くらかして詭弁的に破廉恥なことをしようとか、そんなことはほども考えてない。彼らは真実を語る男たちなのだ。彼らは正直なんだ。それほど正直で純情な彼らが、友情をないがしろにするなんてこと、あるわけないじゃないか。 

生き通す =生抜く

似たような不幸の下にある者がなぐさめ合うこと (가망 없다고 생각하여) 단념[포기]하다; (정이 떨어져) 관계를 끊다.

医者いしゃに見限(みかぎ)られる (가망이 없어) 의사가 단념하다.

罅が入った ひび

弄する ろう-する

上っ面 うわっつら

正真正銘  '진실로 그러하다'라는 뜻. 상황에 따라 '진정(眞正)', '문자 그대로', '참으로'

会得 えとく

つゆ


p.226

우리는 한겨울에 다이몬지 산에 올라 조난당할 뻔하고, 도색 영상을 너무 많이 다운로드 받은 컴퓨터가 자연 발화되어서 함께 울었던 동료야. 본레스햄처럼 우정으로 칭칭 묶인 거지.
뭐, 확실히 네 말도 일리가 있어.
작별이  시원스럽네! 하는 느낌은 든다.

그건 인정하지. 적어도 조금 더 '진짜냐!' 라든지, '교토를 나가서 어떻게 할 거야?' 처럼 꼬치꼬치 캐물어봐도 좋겠다! 라고 나도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야. 모처럼 나도 여러가지 사전준비를 해둬서, 뭘 물어봐도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해왔는데 말야. 이날을 위해 한달 넘게 준비했으니까.
근데 아무것도 안 물어봤네. '잘 가', '힘내' 같은 거 말이야.
이건 분명 그거일 거야. 수줍었던 탓일 거야. 우리에게는 수줍음이라는 강적이 있어. 그게 문제야. 직설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는 거야. 하긴 수줍음이란 소녀들의 액세서리지. 스무살 넘은 남자들의 너절한 수줍음 같은 건 개도 안 먹을 거야.

더보기

我々は真冬の大文字山に登って遭難しかけたし、桃色映像をダウンロードしすぎたパソコンを自然発火させてともに涙した仲間なんだ。ボンレスハムみたいに友情でがんじがらめさ。 
まあ、たしかにね、君の言うことも一理あるよ。 
ちょっとサヨナラがアッサリしてるな!という気はする。 

それは認めるよ。せめてもう少し「マジかよ!」とかね、「京都を出ていってどうするの?」とかね、そういう愛すべき穿鑿をしてくれてもいいな!とか、俺も思わないでもないんだ。せっかくこちらとしても色々と下準備をして、何を聞かれても明確に答えられるようにしてきたのにな。この日のために一ヶ月以上、準備してきたんだから。 
でも何も聞かれなかったね。「じゃあな」「頑張れよ」ってなもんさ。 
これはきっとあれだよ、「ハニカミ」のせいだよ。我々にはハニカミという強敵がある。それが問題なんだ。ストレートな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阻むんだ。たしかにハニカミは乙女のアクセサリーさ。でも二十歳を超えた男たちのむさ苦しいハニカミなんか、犬も喰わんからね。

過去かこを穿鑿(せんさく)する 과거를 꼬치꼬치 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