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물/[번역] 다다미 넉장반 왕국견문록完

210412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193~p.197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

P缶 2021. 4. 12. 14:43

p.193

이만큼 면밀히 조사했는데 지금도 통괄위원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조차 모르고, '다다미 넉 장 반 수첩'같은 걸 갖고 암약하는 남자들에 대해서도 목격담은 많은데 확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쩌면...
(아이지마 위원장) 어쩌면,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라는 조직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겁니까?
(다카하시 위원)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 확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지마 위원장) 뭔가 의견 있으신 분 없으십니까?
(가미야마 위원) 저도 다카하시 위원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생활을 향상시킨다는 확고한 목적을 갖고 활동하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는 그 목적이 너무나 애매모호해서 결국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유명한 주장인 '세계 다다미 넉 장 반화'는 슬로건만 해도-이것도 어느샌가 사람들 사이에 정착한 말입니다-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뭐라는 겁니까. 일단 뭔가 그럴 듯한 말을 해둔다는 인상입니다. 덧붙이자면, 종종 그 구성원의 특징으로 언급되는 '다다미 넉 장 반 수첩'이든, 그 꺼림칙한 의식 '페코의 우울'이든, 반드시 대중목욕탕 뒤에서 행해지는 '공중제비 춤'이든, '다다미 반 장 점거 운동'이든, 실제로 그것이 행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들은 단지 소문으로 유포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괜히 불안에 빠지고 있습니다. 마치 불안에 빠뜨리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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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れだけ綿密な調査をして、今もなお統括委員会がどこで開かれているかということさえ分からない、「四畳半手帳」とやらを持って暗躍する男たちについても目撃談はたくさんあるのに、確証は何もないのです。ひょっとすると...。 
(相島委員長) ひょっとすると、四畳半統括委員会という組織は存在しないかもしれない、と? 
(高橋委員) あくまで私の推量です。確証は何もありません。 
(相島委員長) 何かご意見のある方はありませんか? 
(神山委員) 私も高橋委員と同じことを感じていました。我々は学生の生活向上のためという確固たる目的をもって活動している組織です。しかし四畳半統括委員会はその目的があまりにも曖昧模糊としていて、けっきょくのところ、何をどうしたいのかサッパリ分からない。

 

彼らの有名な主張「世界を四畳半化する」というスローガンにしても―これもいつの間にか定着していました――分かったようで分からない。 だから何なんだ。とりあえず何かそれらしいことを言っておけ、という印象が強いのです。さらに言えば、しばしばその構成員の特徴として言及される「四畳半手帳」にしろ、あの忌まわしい儀式「ペコちゃんの憂鬱」にしろ、必ず銭湯の裏で行われる「もんどりダンス」にせよ、「半畳占拠運動」にせよ、実際にそれが行われている現場を目撃したものが誰もいないのです。それらはただ噂として流布しているだけです。
そして学生たちをいたずらに不安に陥れている。まるで不安に陥れること自体が目的であるかのようです。 

推量 すいりょう

定着 제대로 뿌리박는 것. 사람들의 사이에 침투해서 익숙해지는 것[예 : ファーストフードが定着する]

忌まわしい いまわしい

銭湯 せんとう

陥れる おとしいれる


p.194

(아이지마 위원장) 결론적으로 무슨 말씀이십니까?
(가미야마 위원)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합니다.
(히로마츠 위원) 그러나 피해는 실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다미 넉 장 반에 살 수 없게 되었다고 도망가는 학생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의 임무라고 말하며 다다미 넉 장 반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 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신입생 환영 팜플렛도 이미 다다미장 반 통괄위원회를 경계하는 주의 문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학내에는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에 반대하는 수많은 전단 붙어있습니다.


(가미야마 위원)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그들은 정말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입니다. 그렇다기보다 애초에 싸워야 할 상대가 없는 걸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시코 위원) 그들이 배포하는 팜플렛에 '거룩한 바보 전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다미 넉 장 반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일컫지만, 거의 의미를 알 수 없는 망언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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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島委員長) つまりどういうことですか?
 (神山委員)「四畳半統括委員会」とは、そもそも存在しない のではないかということです。
 (廣松委員) しかし実際に被害は発生している。四畳半に住めなくなったといって逃亡したりする学生は存在しています。一方では四畳半統括委員会の任務と称して四畳半に立て籠もって出てこなくなる学生もいる。すでに新入生歓迎用のパンフレットにも四畳半統括委員会に用心するように注意書きが書かれるようになりました。学内には多くの反四畳半統括委員会のビラが貼られています。 


(神山委員) 私は四畳半統括委員会が何ら影響を持たないものと言っているのではありません。むしろ逆です。これはたいへん得体の知れない連中です。というか、そもそも戦うべき「連中」が存在していないかもしれないからこそ脅威なのだと思う。 
(西向委員) 彼らの配布するパンフレットに「聖なる阿呆の伝説」というものがあります。四畳半という概念を定義すると称して、ほとんど意味の分からない妄説が羅列されいるのです。 

もうせつ


p.195

이들은 바보신이라는 존재를 최고로 중요시합니다. 온 우주의 다다미 넉 장 반을 통괄하는 바보신이라는 이미지가 학내에 유포되고 있는 데에는 그들의 영향도 있습니다. 지극히 위험한 징조입니다.
(아이지마 위원장) 그렇군요. 정리하자면, 그들은 왜 생겨났는가? 그리고 정말 존속하고 있는가? 이 두가지가 되겠군요. 가까운 시일 내에 위원회 멤버를 증원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그들의 정체를 밝혀내 그 '세계를 다다미 넉 장 반으로 만든다'거나 '바보신'같은 허튼 소리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게다가, 다다미장 반 통괄위원회가 우리의 하부 조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학생마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 정체 모를 집단과 같은 취급을 받으면, 우리 '도서관 경찰'의 이름이 더럽혀집니다. 결단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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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らは阿呆神という存在を最重要視している。全宇宙の四畳半を統べる阿呆神というイメージが学内に流布しているのは彼らの影響でもある。これは極めて危険な兆候です。 
(相島委員長) なるほど。けっきょくのところ、なぜ彼らは生まれたのか?そして本当に存続しているのか? 近日中に委員会のメンバーを増強します。我々はなんとしても彼らの正体を明らかにして、その「世界を四畳半化する」とか「阿呆神」とかの戯言を根絶しなくてはならない。なにしろ、四畳半統括委員会が我々の下部組織であると誤解している学生さえいる。そのような得体の知れない集団といっしょにされては、我々「図書館警察」の名が汚れる。断じて見過ごすことはできません。

流布 るふ

けっきょくのところ つまりと近い意味です。「最後は・結論は・まとめると」などの意味があります[ 例:結局のところその問題はどうなったんですか?]


p.196

학창시절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남자
(유라쿠쵸有楽町의 어느 빌딩 지하 찻집 '메리'에서)
"오랜만이야. 하고 있는 일은 어때?"
"이래저래 소란스러워. 아직 적응이 안 돼, 하나도 적응이 안 돼. 온종일 바보 같은 일에 매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매일매일 여러 가지로 바쁘고 침착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어. 이러다 눈 깜짝할 사이에 머리가 나빠질 것 같아."
"학생 때는 세상이 좀 더 멀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맞아맞아, 확실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사실은 초등학교 시절만큼 혼돈스럽네."
"나 같은 경우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뭐, 그럭저럭 괜찮았어. 혼돈스러웠던 것은 오히려 교토에 있을 때."
"대학 시절이 혼돈스러웠어?"
"뭐,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 믿기 힘들 정도로 바보 같은 일이 있었어. 별로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사람들에게도 여러가지 폐를 끼쳤고. 너는 모르겠지만."
"혹시 다다미 넉 장 반...?"
"어? 어떻게 아는 거야?"
"아니,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그걸로 봉변당한 적이 있어서."
"뭐야, 그래?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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学生時代の思い出について語る二人の男
 (有楽町の某ビルヂング地下喫茶店「メリー」にて)
「お久しぶり。仕事はどう?」 
「あれこれどたばたしてるなあ。まだ慣れない。ちっとも慣れない。四六時中阿呆な
仕事にとづき回されてるという感じがする。毎日毎日何かと忙しいし、落ちついて考えているヒマがないんだ。こんなことじゃあ、あっという間に頭が悪くなってしまうような気がする」 
「学生のときはもっと世の中はまともなものかと」 
「そうそう。そういうことはたしかに思った」 
「じつは小学校時代並みに混沌としてるね」 
「俺の場合、小学校・中学校・高校は、まあいいよ。混沌としてたのはむしろ京都時代」 
「大学、混沌としてた?」 
「まあ、今から思えばね。信じられないような阿呆な出来事があったね。あんまり思い出したくもないな。いろいろ人にも迷惑をかけちゃったし。おまえは知らないだろうけど」 
「ひょっとして四畳半......?」 
「え? なんで知ってるの?」 
「いや俺もいっしょ。俺もあれではひどい目にあってね」 
「なんだそうなのか。それならそうと言ってくれれば」

しろくじちゅう 사육시중


p.197

"그다지 남에게 퍼뜨릴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 말야. 다다미 넉 장 반 통괄위원회라는 건, 모두 이름은 아는데도 그들이 하는 활동의 실체는 아무도 몰랐어. 뭐라고 할까, 부주의하게 지껄이고 다니면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하나, 그런 게 있었잖아?"
"너 그 조직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거야?"
"조금 알긴 아는데. 그래도 별로 말하고 싶진 않네."
"그럼 됐어. 무서운 일이라는 거, 그 '페코의 우울'이지."
"응, 그거 말이야. 그건 무서웠어.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나도 그래. 그건 그렇고 그 사람들 뭐였을까. 일시적으로 교토를 차지하긴 했지만. 나는 틀림없이 일본 전국인가 했더니, 교토만의 이야기였구나. 그들의 목적, 뭐였더라."

"세계를 다다미 넉 장 반으로 만드는 것."
"그거 실현됐을까."
"설마."
"아니, 나는 지금도 가끔 생각할 때가 있어. 내가 이렇게 이런저런 바보같은 일에 쫓겨다니다보면 지칠 거 아냐. 그런 날에 집에 돌아왔는데 말이지, 문을 여니까, 거기 다다미 넉 장 반이 있는 거야. 그리고 맨션 옆방도 다다미 넉 장 반, 그 옆방도 다다미 넉 장 반, 창문을 열어보니 눈에 보이는 건 전부 다다미 넉 장 반......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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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まり人に言いふらせる雰囲気じゃなかったからねえ。四畳半統括委員会って、みんな名前を知っているのに、誰もその活動の実態を知らなかった。ほら、迂闊に喋ると何か恐ろしいことになりそうな気配っていうか、そういうのがあったでしょう?」 
「おまえ、あの組織についてけっこう詳しいの?」 
「ちょっとは知ってるけど。でもあまり言いたくないな」 
「おまえが知ってるんならいいや。何が恐ろしいって、例の『ペコちゃんの憂鬱』ね」
「ああ、あれはな。あれは恐ろしかった。思い出したくもないなあ」
「だよなあ。それにしても彼らは何だったんだろう。一時的に京都を席巻したけど。 俺はてっきり日本全国なのかと思っていたら、京都だけの話だったんだな。彼らの目的、何だったっけ。ほら

「世界を四畳半化する」 
「それ、実現できたのかな」 
「まさか」 
「いや、今でもときどき俺は考えることがあるよ。自分がこうしてあれこれ阿呆な仕事に追い回されて疲れてるだろ。そうして家に帰ってきてさ、ドアを開けたら、そこに四畳半があるんだ。そしてマンションの隣の部屋も四畳半、その隣も四畳半、窓を開けてみたら見渡すかぎり四畳半が......ってね」

窓を開けてみたら見渡すかぎり四畳半が......って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