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물/[번역] 다다미 넉장반 왕국견문록完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14~p.16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건국사

P缶 2021. 3. 18. 21:53

幾多の希望と絶望に彩られた青春劇場、数え切れぬ敗退を重ねて後、夢破れて山河あり、余は旧世界に別れを告げた

p.14

짐은 굴욕을 거부하고 슈뢰딩거와 절교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려는 뜻을 세웠다. 모두가 알다시피 짐은 초지를 관철하는 남자다.

슈뢰딩거와의 운명적 만남과 이별한 후, 비록 노력하면 만한 강의가 있다해도, 쉽게 이해해 버리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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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は屈辱を拒否し、シュレディンガー氏と袂を分かった。その結果、理解できぬものを積極的に拒否しようという志を立てた。誰もが知っているように、余は初志を貫徹する男だ。

 

シュレディンガー氏との運命的な出逢い別離を経た後、たとえ努力すれば呑み込めそうな講義があったとしても、軽々と腑に落ちる潔しとしなかった

袂たもとを分かった 절교한다.

志こころざしを立たてて

初志しょしを貫徹かんてつする

べつりを経へた

のみこむ 삼키다. 납득하다

かるがるけい‐けい

ふにおちる 라고 읽으며, 납득이 가다. 이해가 가

いさぎよしとしない 떳떳하게 여기지 않다; 치사하게 여기다. 자신의 신념에 비추어 용서할 수 없다.

이처럼 고귀한 삶을 견지한 가운데 짐이 잃은 것은 무엇이었는가.

학점을 잃고, 계산 능력을 잃고, 남자다움을 잃고, 평판을 잃었다.

이처럼 초장부터 악수를 둔 학생들이 지껄이는 언사로써, '공부는 별로 안 했다. 그래도 강의에서는 들을 수 없는 것을 많이 배웠다'는 어리광 부리는 변명이 때때로 들려온다.

하지만 강의로는 들을 수 없는 것을 배우고 싶었다면, 애초부터 대학 따위발을 들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짐은 그런 언사를 지껄여 과거의 잘못을 정당화하려고는 하지 않겠다.

이리하여 슈뢰딩거 방정식에 패배한 짐은 학문을 단념하고, 대학 구내의 인간 관계에서 패권을 확립하고자 했다.

소속되어 있던 인간관계 연구회에서 짐이 맛 본 천신만고에 대해, 여기서 장황하게 서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희망과 절망으로 얼룩진 청춘극장, 셀 수 없는 패퇴를 거듭한 뒤, 꿈은 부서져도 강산은 변치 않아, 짐은 대학 구내에서의 패권 확립을 멈추고 구세계에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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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くも高貴な生き方を貫いたことで余が失ったものは何であったか。

単位を失い、算能力を失い、男ぶりを失い、評判を失った。

このようにのっけから悪手を打った駅学生が弄する言辞として、「勉強はあまりしなかった。でも講義では聴けないことをたくさん学んだ 」 という甘えた言い訳が時折聞かれる。 

しかし講義では聴けないしことを学びたかったのであれば、そもそも大学なんぞ踏み込まぬがよかろう。

余はそのような言辞を弄して過去の過ちを正当化しようとはしない。

かくしてシュレディンガー方程式に敗北した余は学問を見限り、大学構内の人間関係において覇権を確立せんとした。所属していた人間関係研究会において余が味わった舞難辛苦について、ここでくだくだしく述べることはすまい

幾多の希望と絶望に彩られた青春劇場、数え切れぬ敗退を重ねて後、夢破れて山河あり、余は大学構内に覇権を確立せんとすることを止め、旧世界に別れを告げた。

弄する ろうする 言辞げんじ

時折ときおり

踏み込ま발을 들여놓다

見限みかぎり

覇権 はけん

舞難辛苦 かんなん-しんく 

まい 否定적인 추측을 나타냄: …않을 것이다, 않겠지.

彩いろどる 얼룩진 

敗退 はいたい

山河さんが

旧世界きゅうせかい


p.15

생각해야 하나니, 차가운 어둠을 고독하게 달리는 짐의 앞길에 보이는 희망의 빛을. 날개여, 저것이 다다미 넉 장 반이라는 등불이다. 이어지는 신천지를 찾아 맨주먹으로 방랑의 길을 떠났던 짐은, 마침내 이 땅에 당도한 것이었다.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은 거대한 디귿자 모양의 '호넨인 학생 하이츠' 라는 건물 안에 있다.
종려나무다 뭐다해서 가려내진 음침한 식물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안뜰을 품고 교토 동쪽 산기슭자리잡은, 철근 콘크리트 3층 건물이다.

학생운동시대건축되었다는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는 구 일본군의 요새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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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うべし、冷たい闇を孤独に走る余の行く手に見えし希望の光を。翼よ、あれが四畳半の灯だ。次なる新天地を求めて裸一貫で放浪の旅に出た余は、ついにこの地に辿り着いたのである。
この四畳半王国は、巨大な「コ」の字形をした「法然院学生ハイツ」なる建物の内 部にある。
棕櫚やら何やら選び抜かれた陰気な植物が鬱蒼と生い茂る中庭を抱き、京都東山のふもとたたずむ鉄筋コンクリート三階建ての建物である。

大学紛争時代建造されたという冷たく暗いたたずまいは、旧日本軍の要塞を想起せしめる。

見えし 「し」は過去の助動詞「き」の連体形です。

はだかいっかん

しゅろ

うっそうふんそう

けんぞう

たたずまい

ようさい

짐이 이 땅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때마침 노을이 주변을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시간이었다.

옥상에는 둥근 저수 탱크와 거대한 대포를 연상시키는 원통형의 기분 나쁜 설비들이 있고, 그것들의 미끈덩거리는 광채가 짐의 눈에 새겨졌다.

반면 요새 내부는 폐허처럼 어두웠다. 부서져가는 형광등 불빛은 귀신의 집 행등과도 같고, 거미줄이 해먹같이 둥지를 치고, 공중 전화는 철저히 파괴돼 원형을 잃고, 신발장에는 먼지로 뒤덮인 삼각 팬티가 걸려있고, 복도에는 수수께끼의 맨발의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그리고 외벽에 설치된 가시철선이 갑자기 침입자를 차갑게 찌르는 것이다. 타협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세기말 같은 분위기에 짐이 반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짐이 흘러들어왔을 당시 이 땅에는 전혀 사는 사람도 없고, 다다미는 썩어서 흐느적거리는 불모의 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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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がこの地を初めて訪れたのは、折しも夕焼けがあたりを黄金色に染める時刻であった。

屋上には丸い貯水タンクや、巨大な大砲を思わせる円筒形の不気味な設備があり、それらのぬらぬらとした輝きが余の目に焼きついている。

その反面、要塞の内部は廃墟のごとく暗かった。壊れかけた蛍光灯の光はお化け屋敷の行灯の如く、蜘蛛がハンモックめいた巣をり、十円電話は徹底的に破壊されて原形をとどめず、下駄箱には埃にまみれたブリーフがひっかかり、廊下には謎めいた裸足の足跡がついていた。

そして、外壁にしかけられた有刺鉄線が、侵入者をふいに冷たく突き刺すのである。そのまったく妥協を許さぬ世紀末的な雰囲気に、余が惚れ込んだのも無理はない。 余が流れ着いた当時、この地には絶えて住む者もなく、畳は腐りかけふにゃふにゃの不毛の大地であった。

折おりしも 때마침

貯水ちょすいタンク

大砲たいほう

円筒形えんとうけい

ぬらぬら = ぬるぬる

お化け屋敷

春はるめく봄다워지다 /…다워지다, …인 듯하다, …경향을 띠다, …같이[처럼] 보이다.

張り 펼치고

有刺鉄線 ゆうしてっせん

ふにゃふにゃ


p.16

짐은 이곳의 개척자 되리하고 마음 먹고, 소녀의 살결같이 과하게 부드러운 다다미에 육신을 부딪쳐, 다비드상의 가슴팍만큼이나 단단한 대지로 단련해냈다. 이리하여 왕국의 기틀은 마련되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짐이 만족한 돼지처럼 다다미에 누워있었다면 왕국의 발전은 있을 수 없었다. 지반을 굳히고 나서 짐은 쉴 틈도 없이, 새로운 변경의 개척에 착수했던 것이다. 그 변경이란, 다름 아닌 벽이다.

옛말에 따르면 인류와 벽은 수많은 싸움과 타협을 거듭했다. 벽은 인류를 바깥 세상으로부터 지키는 요람인 한편, 보다 크게 천지에 퍼지려는 인류의 자유의지를 막는 짐 자신이었다. 인류는 벽을 쌓고, 쌓아올린 벽은 인류를 막고, 막아선 인류는 언젠가 낡은 벽을 허물고, 마침내 다시 새로운 벽을 쌓는다. 인류와 벽의 역사는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이다. 다다미 넉 장 반은 거의 언제나 그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 했다.

그러나 짐의 혜안은 순식간에 간파했다.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벽은, 쳐부수는 것으로는 결코 정복될 수 없다는 것을. 물리적 지평을 다다미 넉 장 반에 한정시킨 채, 정신적 지평, 즉 국토를 꾸밈없이 내부로 확장하는 것이야말로, 이 불모의 투쟁사에 종지부를 찍는 유일무이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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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は開拓者たらんと意気込み、乙女の柔肌のようにやわらかすぎる古畳を、我と我が身を打ちつけて押し固め、ダビデ像の胸板なみに固い大地へと鍛え上げた。かくして王国のは築かれた。

しかしながら、それだけで余が満足した豚のように畳へ寝転んでおれば、王国の発展はあり得なかった。地歩を固めてから、 余は休む間もなく、さらなるフロンティアの開拓にとりかかったのである。 そのフロンティアとは、すなわち壁である。

いにしえより、人類と壁は幾多の戦いと妥協を繰り返してきた。壁は人類を外界から守るゆりかごである一方、より大きく天地に広がろうとする人類の自由意志を阻む僕であった。人類は壁を築き、築かれた壁は人類を阻み、阻まれた人類はいつしか古 い壁を打ち壊し、やがてまた新しい壁を築く。人類と壁の歴史は、絶え間ない闘争の 歴史である。 四畳半生活者は、ほとんどつねに、その闘争の最前線に立つことを余儀なくされてきた。

しかし慧眼の余は瞬く間に見抜いた――我らを取り囲む愛すべき忌々しい壁は、打ち壊すことによっては決して征服され得ないということを。物理的地平を四畳半にとどめたまま、精神的地平すなわち国土をかざりなく内部へと拡張することこそ、この不毛な闘争の歴史に終止符を打つ唯一絶対の方法であったのだ。

かいたくしゃ

意気込いきごみ

柔肌やわはだ

押おし固かためる.

むないた

きたえあげる

いしずえ

けいがん

いまいましい

とうそ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