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
짐은 벽을 여러가지 잡다한 책으로 꽉 채우고, 그 위에서 끊임없이 망상을 덧칠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평선은 안쪽으로 한없이 넓어졌다. 이리하여 짐은 눈앞을 가로막는 벽을 정복하여, 광대무변하고 기름진 땅을 손에 넣었던 것이다. 그 후로도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을 알찬 국토로 만들기 위해 싸움을 계속 했다.
그 다음 변경은 제군이 상상했던 대로, 천장이다. 그동안 인류는 벽이라는 적에게 막혀, 방바닥 면적을 저주하기만을 급급해 왔다.
자신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다 눈물 젖은 다다미에서 용감하게 싸웠던 자들, 한 줌의 선택받은 자들만이 벽이라는 적을 타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만나봐도 천장의 숨겨진 가능성에 주목한 사람을 찾기는 드물다.
余は壁を種々雑多な書物によって埋め尽くし、その上から絶え間なく我が妄想を塗り重ねた。
歳月が流れるにつれて、地平線は内側にかぎりなく広がった。かくして余は、目前に立ちはだかる壁を征服し、広大無辺の沃野を掌中に収めたのである。その後も四畳半王国を実りある国土とするための戦いは続く。
次なるフロンティアは、諸君の想像の通り、天井である。これまで人類は、壁という敵に阻まれて、床面積を呪うことだけに汲々としてきた。
我が身を哀れむ涙に浸った畳から雄々しく戦った者たち、その一握りの選ばれし者たちだけが壁という敵を打ち倒すことに成功したのである。しかし彼らにあっても、天井の秘めたる可能性に目をつけた人間は少ない。
埋め尽くし 꽉 채우고 어떤 범위를 대량의 물건이나 사람으로 가득 채운, 조금의 여지도 없는 상태 [예 : 会場は熱狂(ねっきょう)的なファンで埋め尽くされた]
行ゆく手てに立たちはだかる壁かべ
앞길을 가로막는 벽
さいげつ
よくや
しょうちゅう
こくど
はばむ
床ゆか面積めんせき
あわれむ
ひたる
おおしい
ひとにぎり 한줌의
ひめる
하기야 쭉쭉빵빵한 여성의 포스터를 붙이는 등의 작업을 통해서, 남아도는 성욕을 계기삼아 국토 상공으로 비상을 꾀하는 무리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짐의 재주가 있다면 천장을 천박한 성적 망상의 무대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우주적 팽창을 품은 공간으로 활용하는 일이 가능했다.
짐은 천장에 수많은 자료(여자 포스터 포함)를 붙여 망상을 덧칠하는 한편, 연줄을 신중하게 둘러치고 형광 도료를 바른 발포스티로폼 구슬을 매달았다.
たしかに、ボッキュッボーンなオナゴのポスターを貼るなどの作業を通して、有り余る性欲をばねに国土の上空へ飛翔せんと目論む輩は存在した。しかし余の才覚をもってすれば、天井を浅薄な性的妄想の舞台とするにとどまらず、宇宙的広がりをもった空間として活用することが可能であった。
余は天井に幾多の資料(オナゴのポスター含む)を貼って妄想を塗り重ねる傍ら、凧糸を慎重に張り巡らせ、蛍光塗料を塗った発泡スチロール製の玉をぶら下げた。
ボッキュッボーン 쭉쭉빵빵? 풍부한 가슴과 엉덩이 , 굴곡있는 허리를 나타내는 표현
おなご 여자
ばね 계기
飛翔ひしょう
目論(もくろ)む 계획하다
才覚さいかく
浅薄せんぱく
凧糸たこいと
張り巡らす はりめぐらす
蛍光塗料けいこうとりょう
はっぽう
p.18
천장에 펼쳐지는 광대한 망상(외설)세계는 일단 방의 불이 꺼지자마자 심원한 별의 바다가 되어 짐의 눈앞에 나타난다. 연줄을 조작해서 하늘 세계를 뜻대로 조종함으로써 짐은 항상 점성술로 장밋빛 미래를 유지할 수 있다.
유성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고 풀밭에 누운 채 두손 모은 소녀처럼 '별님, 소원을 들어주세요'라며 노는 것도 가능하다.
사정이 생겨서 별이 떨어질 때까지 늦게 기도했을 때에는, 자신이라는 존재에 정나미가 떨어질 때까지 다시 기도한다. 목에서 피가 나도록 기도하는 것이 좋다!
벽과 천장을 지배하는 자는 세상을 지배한다. 이리하여 왕국은 이룩되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짐을 찬미하게나! 사양하지 말고 부디!
그러나 오해하면 안된다. 누구 한명 칭찬하는 사람 없을지언정, 짐에게는 어떤 지장도 없다. 짐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타인의 반응을 하나하나 필요로 하는 나약한 인간이 아니다.
홀로 고독하게 있을 때야말로, 짐은 완전하게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있다. 예전에는 눈 앞에 타인이 나타날 때마다 이상과 거리가 먼 행동거지를 하는 자신이 짜증났다.
"혼자 있을 때의 자신은 이렇게 멋진데 왜 다른 사람이 눈 앞에 있으면 별종처럼 되어버리는 것인가!"
그런 의문이 몇 번이나 뇌리를 스쳤다.
天井に繰り広げられる広大な妄想(猥褻)世界は、ひとたび部屋の明かりが消えるやいなや、深遠なる星の海となって余の目前に現れる。凧糸の操作によって天界を意のままに操ることにより、占星術的に余は己の将来をつねに薔薇色に保つことができる。
流星を自在に作り出し、草原に寝転んで手のひらを合わせる乙女のごとく「お星様お願い」ごっこをするのも可能である。
何らかの事情で星が流れ落ちるまでにお祈りが間に合わなかった際は、自分というものがほとほと嫌になるまでやり直しがきく。喉から血が出るほど祈るがよい!
壁と天井を制する者は世界を制す。 かくして王国は築かれた。
意のままに 뜻대로
草原そうげん
やり直しがきく 다시 할 수 있다?
人生やり直しがきく = 新しいことに挑戦できるということ 새로운 것에 도전 할 수 있다
せいす
誰でもいいから、余を賛美したまえ! 遠慮なくどうぞ!
しかし誤解してはいけない。誰一人讃える者がおらずとも、余は何ら痛痒を感じない。余は、自己であるためにいちいち他者の鏡を必要とする軟弱な人間ではない。
一人孤独にあるときにこそ、余は完全に己が欲する自己になることができるのである。 かつては、目前に他者が現れるたびに、余は理想にほど遠い振る舞いをする自分に腹を立てていた。
「一人でいる時はこんなにステキな俺なのに、なぜ他人が目の前にいるとヘンテコになるのであるか!」そんな疑問が幾たびも脳裏をよぎった。
讃(たた)える칭찬하다
痛痒つうよう 지장
軽率な振る舞いをするな 경솔한 행동거지를 하지 마라
ヘンテコ 별종
脳裏をよぎった뇌리를 스쳤다.
p.19
갖가지 번민이 무의미했음은 확실했다. 존재론적 자기순환을 이루는 짐이라는 존재는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 뿐이다. 짐을 관찰하고 짐을 평가할 만한 인물은 짐 자신을 제외하면 없다.
그렇게 짐은 오늘도 쉬지 않고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을 계속 개척하고 있다. 벽과 천장을 지배했지만 그 다음 착수한 것은 다비드상의 가슴팍처럼 단단한 바닥이다.
보통은 바닥부터 정복하잖아. 왜 천장이 먼저인 거야?
그런 말을 하는 고집불통은 저주받아 마지않을 것이다.
신경 쓰이는 뾰루지에라도 영원히 시달리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바닥에는 가공할 만한 마물이 난무해 왔다. 그 마물은 벽이나 천장에는 원리적으로 거의 서식할 수 없다.
과자 부스러기, 컵라면 용기, 귤 껍질, 무한히 증식하는 편의점 봉투, 다목적으로 사용한 휴지, 어육 햄버그 조각, 읽다 만 책, 망상을 넘쳐흐르는 대로 적은 메모장, 담배꽁초나 빈 상자 등. 그것들은 실로 다양한 형태를 취하지만 포괄적으로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불린다. 실로 살아간다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이라는 이름의 가공할 마물과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이나 다름 없었고, 그 치열한 싸움은 언제나 바닥을 전투장으로 치러져 왔다.
しかし、かような煩悶が無意味であったことは明らかである。存在論的な自己循環系を成す余という存在は、観客を必要としなかったに過ぎない。余を観察し、余を評価するに値する人物は、余自身を措いて他にない。
そして余は今日も休むことなく、四畳半王国の開拓を続けている。壁と天井を制したが、次にとりかかったのはダビデ像の胸板のように固い「床」である。
普通は床から征服するんじゃないの、なんで先に天井なの?
そんなことを言う分からず屋は、呪われてしかるべきであろう。
未来永劫、なんだか気になる吹き出物で苦しむがよい!
いにしえより、「床」には恐るべき魔物が跳梁跋扈してきた。その魔物は、壁や天井には原理的にほとんど生息し得ない。菓子の食いかす、カップ麺の容器、蜜柑の皮、 無限に増殖するコンビニ袋、多目的に使用した鼻紙、魚肉ハンバーグのかけら、読みさしの書物、妄想を溢れるがままに記したメモ帳、煙草の吸い殻や空き箱――それらは実にさまざまな形を取るが、包括して「熱力学第二法則」と呼ばれている。じつに 「生きる」ということは熱力学第二法則という名の恐るべき魔物との、いつ果てるとも知れぬ戦いにほかならず、その熾烈な戦いはつねに床を主戦場として行われてきた。
はんもん[煩悶]번민
自己循環
自己循環リサイクル
실은 일반의 「재활용」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제품이 재자원화되어도, 반드시 같은 제품의 소재가 된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순환형 사회를 위해서는 가전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가전제품의 소재로 재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을 자기순환 재활용自己循環リサイクル이라고 한다
みらいえいごう
ちょうりょう‐ばっこ 난무
せいそく
ぞうしょく
すいがら
ほうかつ
しれつ
しゅ‐せんじ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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