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물/[번역] 다다미 넉장반 왕국견문록完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견문록 p.26~p.30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건국사 完

P缶 2021. 3. 23. 12:35

スプレーで吹いたような赤や 橙色 をした無数の火花が流れ、そして儚く消えてゆく

p.26

하긴 과거에는 짐도 깊은 밤 포효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포효였다. 고교시절의 한심한 첫사랑과 대학시절의 실책 등 여러가지가 짐을 포효하도록 몰아세운 것이다. 이어서 포효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짐은 긍정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거라고 조금 감탄했다. 그러나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의 확립과 동시에 그런 긍정적인 포효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지금이라도 짐은 이따금씩 포효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것은 안에서 용솟음친 충동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다. 이 요새 어디선가 외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짐의 다다미 넉 장 반 왕국까지 닿았을 때, 장난삼아 그 포효에 응답해 본 것 뿐이다.

때로는 짐 외의 누군가가 다시 포효를 더해, 포효가 포효를 불러와 건물 전체가 침음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다다미 넉 장 반 구석의 쇠파이프는 바르르 떨리고 있다. 그 수수께끼 같은 쇠파이프가 전하는 것은 부인의 부드러운 노랫소리가 아니라 다다미 넉 장 반에 숨어 있는 사자들의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 포효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지믕ㄴ 생각해 낸다. 일찍이 딱 한 번, 그 포효의 연쇄가 노후화한 요새를 처부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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たしかに、かつては、余も深夜に咆哮することがあった。当初は後ろ向きの咆哮であった。高校時代の情けない初恋や大学時代の失策の数々が、余を咆哮に駆り立てたのである。続いて前向きの咆哮が取って代わったありていに言えば未来への不安である。「俺も前向きになったものだ」と、余はいささか感心した。しかし四畳半王国の確立と同時に、そんな前向きの咆哮も自然と消えた。今でも余はたまに咆哮することがあるが、それは内から湧き上がる衝動に駆られてのことではない。この要塞のどこかで叫ぶ誰かの声が、遠く我が四畳半王国まで届いた時、たわむれにその咆哮に和してみるまでのことだ。

時には余の他の誰かがさらに咆哮を合わせ、咆哮が咆哮を呼び、建物全体が唸り声を上げることがある。その時、四畳半の隅にある鉄管はぷるぷると震えている。その謎めいた鉄管が伝えるのは、やさしい婦人の歌声ではなく、つねに四畳半にひそむ獅子たちの、やむにやまれぬ咆哮なのである。

そういえば余は思い出す。 かつて一度だけ、その連鎖する咆哮がこの老朽化した要塞を打ち壊しかけたことがあった。

後ろ向き 소극적. 마에무키와 반대되는 개념

駆り立てた かりたてる

和して わする

唸り声 うなりごえ

낮게 울리는 소리.

獅子 しし

老朽化 ろうきゅうか


p.27

어느 밤, 여느 때처럼 연달아 거듭된 포효가 임계점을 넘었다. 재미 반으로 소리를 합치는 무리도 있고, 짜증나는 포효를 그만두게 하려고 고압적으로 포효를 덮어씌우는 무리도 있었다. 이윽고 쇠파이프가 날뛰기 시작했고, 건물 전체가 지진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는 포효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큰 소리가 쿵 쿵 울리기 시작했다. 짐은 다다미 넉 장 반에서 복도로 나와 현관을 한바퀴 돌았다. 그것은 절분(節分)의 밤, 교토가 가장 추워질 무렵의 일로, 새벽녘의 밤공기는 볼이 찢어지게 차다. 짐은 짐이 내뿜는 하얀 입김을 봤다.

요새 안에서는 아직도 포효가 이어지고 있다. 쿵 하는 땅울림 같은 소리는 끊임없이 들린다. 올려다보면 맑게 갠 밤하늘에 스프레이로 분 듯한 빨강과 오렌지색의 무수한 불꽃이 흘러, 마침내 허무하게 사라져 간다. 짐은 철학의 길로 달려나가 잎이 떨어진 벚나무 옆에 섰다. 그리고 스스로가 살고 있는 요새를 돌아봤다. 옥상에 있는 원통형 대포가 쿵 소리를 내며 불을 뿜고 있었다. 두껍고 시커먼 포신은 서쪽 하늘을 향해 드높게 솟아, 불을 뿜을 때마다 옥상 한구석이 환해졌다.어떤 적을 포격하고 있는지 알 수 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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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る夜、例によって次々と重ねられる咆哮が臨界点を越えた。オモシロ半分に声を合わしている輩もいれば、やかましすぎる咆哮を止めさせようとして居丈高に咆哮をかぶせている輩もいた。やがて鉄管が暴れ出し、建物全体が地震のように揺れだした。それでも我々は咆哮をやめなかった。

そうすると、大きな音が「どおぼん」「どおぼん」と響きだした。 余は四畳半から廊下へ出て、玄関へ廻った。 それは節分の夜、京都が最も寒くなる頃のことであり、明け方の夜気は頬を裂くはどに冷たい。余は自分の吐く白い息を見た。

要塞の中ではまだ咆哮が続いている。 「どおばん」という地響きのような音は絶え間なく聞こえる。見上げれば、キンと冴え渡った夜空に、スプレーで吹いたような赤や橙色をした無数の火花が流れ、そして儚く消えてゆく。 余は哲学の道へ駆け出して、葉を落とした桜のかたわらに立った。 そして自らが住みし要塞を振り返ってみた。屋上にある円筒形の大砲が「どおぼん」と大きな音を立てて火を噴いていた。太い黒々とした砲身は西空へ向けて高々とそびえ立ち、火を噴くたびに屋上の一角が明るくなった。いかなる敵を砲撃しているのか知り得ようもない。

居丈高に いたけだか

節分 せつぶん

夜気 やき

冴さえ渡わたった

橙色 だいだいいろ

噴いて ふく


p.28

차가운 밤의 밑바닥에 서서 짐은 그 화려한 포격을 올려다보며 몸에 떨어지는 불똥아랑곳하지 않았다. 몸 깊숙이부터 뜨거운 떨림이 일었다.

"포격하라"

짐은 반복해서 말했다.

"포격하라."

대포 옆에 시커먼 외투를 입은 사내가 서 있었다. 그는 대포를 조작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묵묵히 서서 허공을 포격할 때마다 불어닥치는 폭풍을 맞고 있었다. 어쩌면 그야말로, 이 으스스한 요새의 맨 꼭대기에 숨어 있는 진정한 왕이 아닐지 짐은 생각했다.

이윽고 포격이 끝나자 옥상은 어둠에 잠겼다. 잠 못 이루는 사자들의 포효도 잦아들어 철근 콘크리트로 된 요새는 잠든 것처럼 고요했다.

짐은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으로 돌아와 편안하게 몸을 덥혔다.

그리고 이윽고 잠이 들었다.

그것은 밤낮이 바뀜으로 인해 영원히 계속되던 밤 속에서, 짐이 나태의 틈을 통해 본 환영이었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짐이 분명히 두 눈으로 봤지만......뭐 제군이 믿어주지 않더라도 짐은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그 포격의 환영을 봤을 때의 뜨거운 떨림은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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冷たい夜の底に立ちつくして、余はその華々し砲撃を見上げ、身に降りかかる火の粉ものともしなかった。余の身のうちから熱い震えが起こった。

 「砲撃せよ」と余は繰り返した。「砲撃せよ」

大砲のそばに真っ黒な外套を着た男が立っていた。彼は大砲を操作するでもない。 ただ黙然と立ちつくして、虚空を砲撃するたびに巻き起こる爆風を浴びていた。ひょっとすると彼こそ、この不気味な要塞の最上階にひそむ真の王ではあるまいかと余は考えた。

やがて砲撃が終わると屋上は闇に沈んだ。眠れぬ獅子たちの咆哮もおさまり、鉄筋コンクリートの要塞は眠りについたようにひっそりとした。
余は四畳半王国に戻り、ぬくぬくと暖まった。 

そしてやがて眠りについたのである。 

それは昼夜逆転によって永遠に続く夜の中で、余が惰眠の合間に見た幻影であったろうと言う者もあるかもしれぬ。それは余が確かにこの目で見たものであったのだが ......まあ諸君に信じて貰えなくとも、余はまったく痛痒を感じない。しかしあの砲撃の幻を見たときの熱い震えはまだ余の胸のうちにくすぶっているのである。

火の粉 ひのこ

外套 がいとう

虚空 こくう

昼夜 ちゅうや

くすぶる 감정이 남아 있다; 맺히다; 풀리지 않다.


p.29

이제 슬슬 동틀 무렵이 되어간다.

짐은 아침 해를 좋아하지 않으니, 이 근처에서 잠자리에 숨어들 필요가 있겠지.

갠 적 없는 이불에 뒹굴며 기분전환 삼아 잠깐 울부짖고 나서 자도록 하자. 알몸으로.

이렇게 길러낸 기력으로 내일 해질 무렵부터 다시, 짐은 다다미 넉 장 반 왕국 주민의 영광과 복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 벽과 천장을 지배한 짐에게 있어서 열역학 제2법칙을 이겨내고 마룻바닥을 정복하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짐이 다음 변경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다다미 넉 장 반의 중앙에 있는 공간 그 자체이다. 벽, 천장, 마룻바닥...... 그것들은 어차피 평면에 불과하다. 여섯 면을 제압했을 때, 이 3차원 공간을 궁리와 망상으로 가득 채울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최근, 짐은 눈앞에 펼쳐진 공간에 초조함을 느끼게 되었다. 짐에게 필요한 것은 갠 적 없는 이불과 밖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 뿐이었다. 그 밖의 공간은 죄다 낭비라고 단언한다. 우선은 방을 위아래로 분할하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1층은 늦잠이나 식사 등 형이하학적인 활동에 쓰이고, 2층은 서재로 쓰일 것이다. 사색에 지쳐 서재 바닥에 누우면 천장에 연줄로 만든 밤하늘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짐은, 한층 더 세계를 분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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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て、そろそろ明け方になろうとしている。 

余は朝日を好まないから、このあたりで寝床にもぐる必要があろう。 

万年床に寝転んで、気晴らしにちょっぴり吠えてから眠るとしよう。全裸で。 

こうして英気を養い、明日の日暮れからまた、余は四畳半王国の住民の栄光と福祉のために戦い続けるであろう。壁と天井を制した余にとって、熱力学第二法則に打ち勝って床を征服することも夢ではあるまい。余が次なるフロンティアと目しているのは、この四畳半の中央にある空間そのものである。壁、天井、床......それらは所詮、 平面に過ぎない。六面を制した時、この三次元空間を工夫と妄想で埋め尽くす時節が到来するであろう。


近年、余は目前に広がる空間に苛立ちを覚えるようになった。余に必要なのは、万年床と、四畳半から外へ出るための通路のみにすぎない。その他の空間はことごどく無駄と断言しよう。さしあたっては部屋を上下に分割する計画を進めるつもりだ。一階は惰眠や食事などの形而下的な活動に用いられ、二階は書斎となるだろう。 思索に疲れて書斎の床に寝転べば、天井に凧糸で作り出した満天の星空が、手に取るごとく見えるであろう。

そして余は、さらに世界を分割していこう。

えいき

もくする

じせつとうらい

いらだち

けいじか

しょさい


p.30

짐의 망상을 짜낸 육수를 듬뿍 품은 세포가, 다다미 넉 장 반 내부에서 차례차례로 분열해 가는 광경을 그려본다.

광대한 짐의 국토는 이렇게 햔없이 안으로 확장되어간다. 다다미 넉 장 반은 계속 미분된다. 그것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잠재의식을 탐색하는 끝없는 여행이다. 그 커다란 여행 도중, 다다미 위에서 멈추게 된다 해도, 짐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짐이란 사람을 깔보면 안 된다. 위대한 정신의 귀족은, 비록 호두껍질에 갇힐지언정 무한한 천지를 지배하는 왕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짐이라는 존재와 대치하는 데 있어서 요구되는 태도는 둘 중 하나다. 찬미하느냐, 무시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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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の妄想の汁をたっぷり含んだ細胞が、四畳半の内部で次々と分裂してゆく光景を思い描くがよい。
我が広大な国土はこうしてかぎりなく内へと拡張してゆく。四畳半は微分され続ける。それは空間の制約を乗り越え、内宇宙を探索する果てしない旅だ。その大いなる旅の途上、畳の上で大往生することになろうとも、余は決して後悔しない。
余という男を舐めてはいけない。この偉大なる精神の貴族は、たとえ胡桃の殻に閉じこめられようとも、無限の天地を領する王者になれる男だ。
余という存在に対峙するにあたって、要求される態度は二つに一つ。 賛美するか、無視するか、だ。

びぶん

とじょう

おうじょう 단념하다

くる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