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
따라서 바닥을 정복하는 것은 세키가하라 전투 중에 갑자기 뛰어들어 세키가하라를 정복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슬기로운 제군에게는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갠 적 없는 이불을 기원으로 하는 열역학 제2법칙과, 책상 위를 기원으로 하는 열역학 제2법칙이 두 편으로 나누어 맹위를 떨치며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을 침식한다. 이들 이민족으로부터 왕국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때때로 절망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위대한 신의 손길에 맡겼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의 위대한 왕으로써 계속 군림하기 위해, 이 성전을 멈출 수는 없는 것이다.
잠시 기다리게나, 제군.
したがって床を征服するのは、関ヶ原の合戦中に横から乗り込んで関ヶ原を征服することに等しい。これが如何に困難なことであるか、賢明なる諸君には説明を要しまい。そして戦いは今もなお行われている。
万年床を淵源とする熱力学第二法則と、机上を淵源とする熱力学第二法則が、二手に分かれて猛威をふるい、四畳半王国を浸食する。これら異民族から王国を守るのは容易ではない。時に絶望に駆られ、すべてを神の大いなる御手にゆだねたと思うこともあるが、四畳半王国の偉大なる王として君臨し続けるために、この聖戦を止めるわけにはいかないのである――
しばし待ちたまえ、諸君。
合戦かっせん 전투
まんねんどこ갠 적 없는 이불
淵源 = 미나모토
きじょう 책상 위
二手(ふたて)に分かれる두편으로 나뉘다
猛威(もうい)をふるう 맹위를 떨치다
ゆだねる 맡기다
또 쇠파이프가 깡깡 소리를 내고 있다. 누군가가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이 쇠파이프는, 이 기괴한 요새 같은 아파트에 얽힌 수많은 수수께끼 중 하나다. 보시게나, 두꺼운 쇠파이프가 다다미 넉 장 반의 구석을 천장에서 바닥까지 꿰뚫고 있다. 덕분에 얼마만큼의 공간이 낭비되었는가. 이 쇠파이프는 요새 안을 둘러싸고 각 방을 잇는 유일한 연결 통로임에도 불구하고 용도가 분명치 않다.
도대체 이 두꺼운 관 속에 무엇이 흐르고 있을까. 그것은 이 땅으로 옮겨 살 무렵부터 늘 염두에서 떠나지 않는 의문이었다. 이 요새에 사는 사람들의 피일까, 눈물일까, 사내의 육수, 그 밖의 육수일까. 쇠파이프를 따라서 어떻게 해도 활용할 수 없는 암흑물질이 이 요새의 어두운 구석에 시커멓게 쌓인 광경을 마음에 그려 주었으면 한다.
また鉄管がカンカン音を立てている。何者かが叩いているのであろう。 この鉄管は、この奇怪な要塞的アパートメントにまつわる幾多の謎の一つである。 見たまえ、太い鉄管が四畳半の隅を天井から床まで貫いている。おかげでどれだけの空間が無駄になっておることか。この鉄管は要塞中に張り巡らされ、各部屋をつなぐ唯一の連絡通路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用途が判然としない。
いったいこの太い管の中を何が流れているのか。それはこの地へ移り住んだ頃から、余の念頭を去らない疑問であった。この要塞に暮らす人々の血か、涙か、男汁、その他の汁か――。鉄管を伝う、いかようにも活用し得ない暗黒物質が、この要塞の暗い一角に黒々と貯蓄されている光景を思い描いていただきたい。
地名ちめいに纏(まつ)わる伝説 지명에 얽힌 전설
隅
張り巡らされ
はんぜん
念頭(ねんとう)から去(さ)らない 염두에서 떠나지 않는
一角 구석
貯蓄ちょち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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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하신가. 기분이 언짢을 것이다. 기분만 언짢을 뿐 얻는 건 없다. 일찍이 짐은 이 쇠파이프의 행방을 더듬어서 건물 깊숙이 탐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짐의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은 1층 디귿자의 윗부분 중간에 위치한다. 방을 나와 어두운 복도를 걸어가면 아른거리는 형광등 불빛 속에서, 천장에도 그 쇠파이프가 두툼하니 달려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복도에 줄지어 있는 몇 개의 문에서는 창백한 빛이 새어나오거나,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거나, 혹은 조갯살로 된 괴물이 자다가 뒤척이는 듯한 끈적끈적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얄팍한 문 너머에서 수많은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이 각자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서로 교역하지 않는 왕국들이 북적거리는 가운데, 쇠파이프는 쭉 뻗어나가고 있다.
짐은 쇠파이프를 따라 안뜰을 돌아, 이윽고 뒤쪽으로 다가오는 잡목림이 수런대는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올라갔다. 각 방에서 모여드는 쇠파이프는 윗쪽으로 윗쪽으로 뻗어있었다. 3층부터는 위에 형광등 불빛조차 없이, 누군가 놓아둔 촛불도 꺼져 있었다. 쇠파이프는 옥상까지 뻗어있는 것 같았으나, 짐은 그날 밤의 모험을 거기에서 중단했다.
꼭대기 층에 누가 살고 있을지 짐은 생각했다.
いかがであろうか。気色悪いであろう。気色悪いだけで益はないのだ。かつて余は、この鉄管の行方を辿って、建物の奥深くへと探検の歩を進めたことがある。
余の四畳半王国は一階、「コ」の字の上辺中ほどに位置する。 部屋から出て、暗い廊下を歩いていけば、明滅する蛍光灯の明かりの中で、天井にもその鉄管が太く走っているのを見ることができた。廊下に並んでいる幾つものドアからは、蒼白い光が漏れたり、気味の悪い笑い声が漏れたり、あるいは貝肉の怪物が寝返りを打つようなねちゃねちゃした音が漏れてくる。薄っぺらいドアの向こう側では、幾多の四畳半王国がそれぞれの歴史を刻んでいるのである。互いに交易のない王国がひしめきあう中を、鉄管はずうっと延びていく。
余は鉄管を辿って中庭を廻り、やがて裏手に迫る雑木林のざわめく音を聴きながら、階段を上った。各部屋から集まってくる鉄管は上へ上へと延びていた。三階から上は蛍光灯の明かりすらなく、誰かが置いた蠟燭の火も消えていた。鉄管は屋上まで延びているらしいと分かったが、余はその夜の冒険をそこで打ち切った。
最上階には何者が住んでいるのであろうかと余は考えた。
歩ほを進すすめる
明滅めいめつ
あおじろい
貝肉카이니쿠
こうえき
裏手うらて
ぞうきばや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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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을 다스리는 진정한 왕, 다다미 넉 장 반을 두루 지배한다는 그 분이 계실까. 그 분은 그저 묵묵히 앉아, 창자에 화약이 가득 찬 듯한 불퉁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계신 것일까. 몽상은 끝이 없었다. 짐의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으로 되돌아가는 도중에도 짐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이 요새에 살아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주민들은 각자의 다다미 넉 장 반 왕국을 통치하기에 바빠서 좀처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타인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누군가가 방에 달린 쇠파이프를 마구 내리칠 때나, 아니면 누군가가 깊은 밤 수수께끼 같은 이유로 절규할 때 밖에 없다. 우리 모두는 한 나라의 주인이다. 이 요새에 북적대는 수많은 왕국들 사이에는 교역도 없고 전쟁도 없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언제까지 깡깡 두드리고 있을 작정인가.......
자포자기 중인가. 전우에게 호소하고 있는가. 아니면 어디 먼 곳에 사는 환상의 여자에게 이루어질 수 없는 밀회를 약속하는 모스 신호라도 보내는 걸까.
그런 엉거주춤한 무리는 환상의 비약, 히야키오우간樋屋奇応丸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짐에겐 친구도 여자도 필요없다.
물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온 짐이 마음만 먹으면, 한번 더 슈뢰딩거 방정식에 싸움을 걸고, 나아가서는 양자역학적으로 '그녀'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王国を統べる真の王、四畳半を遍く支配するといわれるあの御方がいらっしゃるのであろうか。その御方はただ黙然と座し、はらわたに火薬を詰め込んだようなふくれっ面をして、眼下を睥睨しておられるのであろうか。余の夢想は果てしなかった。自分の四畳半王国へ引き返す途上にも、余は誰とも会わなかった。
この要塞に住んでみれば容易に分かることだが、住民たちはそれぞれの四畳半王国の統治に忙殺されており、滅多に外へ姿を見せることがない。他者の存在を感じるのは、何者かが部屋に走る鉄管を気ままに叩きまくる時か、あるいは何者かが深夜に謎めいた理由で絶叫する時でしかない。我々は誰もが一国一城の主である。この要塞にひしめきあう幾多の王国の間には、交易もなく戦乱もない。
それにしても、いったいいつまでカンカン叩いているつもりであろう......。
やけっぱちか。戦友に呼びかけているのか。それとも、どこか遠くで暮らす幻想の乙女へ、果たされざる逢引きを約束するモールス信号でも送っているのか。
そういった腰の据わらない輩は、幻の秘薬、樋屋奇応丸を服用するがよい。 この地で生きていくにあたって、余は友も女性も必要としない。
もちろん、幾多の困難を乗り越えてきた余がその気になれば、いまいちどシュレディンガー方程式に戦いを挑み、ひいては量子力学的に「彼女」の存在を証明することも可能だ。
統(す)べる
御方(おかた)
座(ざ)する
ふくれっ面(つら)
眼下がんか
眼下へいげい
絶叫ぜっきょう
逢引(あいび)き
腰の据わらない 엉거주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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